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feeling

HOTEL (2024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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새벽에 일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길....

아무도 없는 정적뿐인 암흑속 텅빈 거리..

나를 비추는 건 어떤 편의점의 조명,

누군가의 네온사인,깜빡이는 신호등 뿐...

집으로 향하는 고작 도보 10분거리의 길을

걸을 때마다 드는 생각....

나는 어떤일을 열망하는가.

무엇을 좋아하는가.

어떤일을 하고싶어 이렇게 

답답해 하고 있는가.

이 길은 그저 삶의 일부분처럼 지나는 길인가....

등등...

그렇게 밤의 차가운 냉기가 내 몸 속을 파고들 때 즈음,

골목 모퉁이에서 움츠러든 내 몸을 펴게 한 장면...

 

따뜻한 조명이 화려하게 넘실대는 모양이

급하게 달려가는 사람의 모습 같기도 하고,

빨강, 노랑 색색의 조명이 번쩍이며 만들어내는

다양한 표정이 

새벽의 차가운 공기와 대조되어

뭔가 다른 세상에 온 듯한 착각을 순간 일으켰다.

길을 걷다가 우뚝!

그 자리에 서서 우두커니 건물을 바라보았다.

나이가 조금 들다보니 시력이 안좋아진 탓도 있겠지만

뿌옇게 빛이 퍼지는 모양이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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