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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 아침은
커피빈 인스턴트 스틱으로 시작했다.
스틱을 뜯는 순간
군고구마 껍질 같은 향이 코 밑에서 감돌았다.
익숙하지만 낯선 향.
하지만 한 모금 마신 맛은
생각보다 아쉬웠다. 하하.
결국 일하는 카페에서
다시 커피를 내려 마셨다.
풍미도, 크레마도 확실히 달랐지만
내가 좋아하지 않는 콜롬비아 특유의 그 맛.
깔끔하고도 둔탁하게 느껴지는 그 여운이
오늘도 내 취향은 아니었다.
사람의 취향이라는 건
하루 아침에 정해지는 게 아닌 것처럼,
나 역시 많은 날들을 커피와 함께 해오며
혀가 기억하는 맛을 조금씩 찾아가고 있다.
오늘은 그 여정의 또 한 페이지.
쓴맛도, 향도, 실망도
모두 나 라는 사람의 취향에 대해 더 알아가는 계기가 되기를...

#오늘의커피 #감정기록 #너를삼키는순간 #커피취향 #맛의기억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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